LCD 패널값 치솟자.. 삼성·LG 출구전략 보류

파이낸셜뉴스 2021. 2.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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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치솟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월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181달러로, 3월엔 188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대형 LCD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었다.

LCD를 팔수록 손실을 누적하던 삼성·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결국 2020년까지만 LCD를 팔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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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TV수요 폭증 영향
'150달러'선 넘기며 수익성 증대
'팔수록 적자' 벗어나 행복한고민
55인치 186달러 1년새 2배 껑충
내년까지 손익분기점 무난할 듯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치솟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팔수록 적자'였던 대형 LCD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삼성·LG 모두 LCD 출구전략을 보류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월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181달러로, 3월엔 188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LCD 판매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마의 150달러선'을 넘어 11월 167달러, 12월 175달러로 치솟았다. 지난해 1월(102달러)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50인치와 65인치 패널도 동일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각각 154달러, 230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보다 각각 81%, 42% 가량 올랐다.

대형 LCD 패널 호조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55인치 LCD 기준, 1·4분기 평균 186달러선을 상회하다 올 연말에도 17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평균 165달러로, 최소 160달러선은 지켜낼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 LCD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었다. 2019년 1월만 해도 143달러였던 LCD 판가는 9개월만에 100달러로 뚝 떨어졌다. 한국이 선점하고 있던 시장을 중국에게 내어준 것도 그때였다. 2019년 BOE, 차이나스타 등을 앞세운 중국은 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리며 한국(26%)을 추월했다. LCD를 팔수록 손실을 누적하던 삼성·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결국 2020년까지만 LCD를 팔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상황은 반전되고 있다.

과점시장에서 삼성·LG 등 핵심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TV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이 판매가격 상승을 부추겼고, 업계의 수익성 척도로 불리는 '150달러' 선을 넘기며 수익성이 대폭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도 손익분기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들의 LCD 생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구체적인 생산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120~130달러선에선 남는 게 없다"면서 "주요 업체들의 가격전략 등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기에 고객 수요를 보면서 생산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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