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이유있는' 프로젝터 유행.."유튜브·넷플릭스로 안방이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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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기업에서 과제 및 프로젝트 발표 등에 주로 사용되던 '프로젝터'가 이제 '안방'을 넘보고 있다.
이번에 시연된 대부분의 프로젝터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OS인 '안드로이드tv'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OTT를 대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OTT인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프로젝터만으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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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g의 미니 프로젝터, 내장 스피커까지 탑재..최대 150인치 투사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학교나 기업에서 과제 및 프로젝트 발표 등에 주로 사용되던 '프로젝터'가 이제 '안방'을 넘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인테리어 측면은 물론, 여가활동 차원에서 프로젝터가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4일 한국 엡손이 진행한 프로젝터 신제품 시연회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엡손이 새롭게 출시한 프로젝터 4종은 다양한 밝기로 시연됐다. 높은 밝기를 지원하는 프로젝터는 TV와는 별개로 '집안의 시어터룸'으로 존재 가치를 뽐냈다. 이제 밝기와 화질 면에서 '안방의 터줏대감' TV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듯했다.
이번에 시연된 대부분의 프로젝터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OS인 '안드로이드tv'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는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줄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에 따른 변화다.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OTT를 대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최대 강점으로 꼽힐 만한 점이다.
이날 시연된 프로젝터 중 EH-LS500W의 경우 최대 130인치 디스플레이에 4K 프로 UHD의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60인치 스마트TV와 비교해 약 4배 더 큰 사이즈로 OTT를 시청할 수 있다. 몇 년 뒤면 TV 리모컨이 아닌 프로젝터 리모컨을 들고 있을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다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OTT인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프로젝터만으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엡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넷플릭스 정책상 인증되지 않은 기기에 플랫폼을 내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튜브와 왓챠, 웨이브 등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터를 통해 넷플릭스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인증을 받은 '크롬캐스트'를 별도로 구매해 HDMI로 연결해 사용할 수는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줌을 활용한 '엡손 온라인 미팅'이라는 애플리케이션도 지원, 프로젝터를 통해 화상회의도 진행할 수 있었다.
시연된 프로젝터는 휴대가 가능한 미니 프로젝터 등 크기도 다양해 인테리어용으로도 적합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미니 프로젝터인 EF-11과 EF-12는 각각 1.2kg과 2.1kg의 무게로 차박을 비롯해 캠핑을 할 때 휴대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50인치까지 지원한다. EF-12에는 내장 스피커까지 탑재돼 별도의 스피커도 필요가 없다. 게다가 집에 스크린이 없다면 기기를 돌려 천장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다. 다만 EF-11에는 스마트OS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과의 연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의 판매량은 점점 늘어가고 있지만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H-LS500W의 화질과 성능 등에 만족해하면서도 355만원이라는 가격을 들었을 때 구입이 쉽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대화면을 지원한다지만 프로젝터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65인치 기준 200만원대의 스마트TV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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