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잠금해제'애플 신기술? 삼성은 8년전 이미 개발

김아름 2021. 2.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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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대단한 선심을 베풀 듯 이용자에게 내놓는 새로운 기능이 삼성전자가 이미 8년전부터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마스크를 쓰고도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첫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기어' 출시 시점 때 내놓은 '오토 락'과 거의 유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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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근 공개한 잠금해제서비스
2013년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 기어
'오토 락서비스'와 거의 유사
2015년 삼성 '스마트 락서비스'
안드로이드에 전체 지원하기도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갤럭시 기어는 착용후 사용자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으면 잠금을 해제해준다.
애플이 대단한 선심을 베풀 듯 이용자에게 내놓는 새로운 기능이 삼성전자가 이미 8년전부터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마스크를 쓰고도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첫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기어' 출시 시점 때 내놓은 '오토 락'과 거의 유사하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마스크를 쓴 채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iOS 14.5 개발자 베타버전 소프트웨어를 최근 공개했다.

현재 애플 사용자는 암호를 입력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거나 안면인식 잠금해제를 위해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려야 한다. 새 소프트웨어를 깔면 '애플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쓰고도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기능을 삼성전자는 2013년 최초로 스마트 워치를 출시했던 시점부터 삼성 독자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첫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기어' 출시 시점부터 오토 락 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사람이 폰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지원했다.

지난 2015년에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운영체제(OS) 차원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롤리팝 OS 이후에 스마트 락을 지원했는데 스마트 락은 한번 잠금해제를 하면 신뢰할 수 있는 기기(워치, 버즈 등 설정된 블루투스 연결 단말)가 근처에 있을 때 폰이 잠금 해지되는 서비스다.

또 신체활동 감지(기기를 잠금해제 하면 쥐고 있거나 휴대한 동안 잠금해제 상태 유지)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장소 등에서도 스마트 락이 지원돼 다양한 신뢰할 수 있는 조건에서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잠금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의 잠금화면에서 스마트 락으로 들어가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락은 기기를 연동했을 때 뿐 아니라 장소나 사용자 동작 등을 인식해 잠금해제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이번에 제공하는 잠금 해제 서비스보다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 락 서비스를 이제는 삼성은 물론 안드로이드 전체에서 모두 다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의 이번 발표가 다소 뜬금없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안면인식을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달래기 위한 용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아이폰13에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채택해 터치ID 기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 제품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3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마스크 때문에 안면인식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테니 소프트웨어 업뎃을 하려는 것"이라며 "이마저도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중인 서비스가 iOS에서는 아직 개발자 테스트 중으로 언제 일반인에게 공개될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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