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접종 거부한 스위스, 얼마나 못믿겠으면..고민 깊어지는 한국
유럽 각 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고령층을 제외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는 아예 사용 승인을 거부했다. 모든 연령대 접종을 거부한 것은 스위스가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스위스 의약품 규제 당국인 스위스메딕은 성명을 내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임상시험 자료로는 사용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료 불충분으로 백신 안전성과 효능, 품질 평가를 믿을 수 없다는게 이유다.
스위스메딕은 다만 "최정 결정은 아니"라며 "북미와 남미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스위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53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사용승인이 거부되면서 접종은 물론 반입 자체가 보류됐다.
앞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등의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다.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 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했다.
지난 1일 첫 번째 회의에서 검증단 자문단 다수가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두 번째 자문회의에서 추가 조언을 듣고 결과를 발표한다.
식약처 최종 허가가 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말께 공급돼 요양병원·시설 고령자와 종사자 등에게 우선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에서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임상 자료를 스위스메딕과 공유해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면서도 "우리 백신은 이미 50여 개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퍼드대가 1회 접종만으로도 최장 3개월 동안 76% 효과가 유지됐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12주 후 2차 접종 때는 효과가 82.4%로 올라갔으며 접종 간격이 길수록 보호 효과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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