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 제2공항 '찬성' 촉구..민주당 "갈등 야기" 비판(종합)

강경태 2021. 2.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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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찬성·반대 건설 여론조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도민들에게 찬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는 행태로 개탄스러울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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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도의원 4일 도민 호소문 통해 '찬성' 촉구
민주당 "정당은 공정한 여론조사 위한 역할해야"
[제주=뉴시스]제주도의회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4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제2공항 찬성·반대 건설 여론조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도민들에게 찬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공식적으로 찬성을 촉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소속 도의원들은 4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 실시 관련 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지역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우리 제주의 미래세대를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긴급 확대 당직자 회의를 열고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면서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이유는 지역 균형발전과 제주의 더 나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성장을 위해 도민 숙원사업으로 시작돼 우리 스스로 공동의 목표로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이자, 염원인 제2공항 사업이 절대 이대로 좌초돼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다시 한번 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제2공항이 좌초된다면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좌초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시스]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사진=뉴시스DB)

국민의힘은 “수십 년, 수백 년 제주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찬성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하는 행태로 개탄스러울 뿐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제2공항 건설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는 도민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자는 염원을 담아 오랜 시간 고민과 협의 끝에 도의회와 제주도가 합의해 추진하는 사항이다”라며 “그러기에 도의회는 물론 각 정당은 이번 여론조사가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도민의 결정을 수렴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 찬성·반대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의 주관으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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