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9번씩이나'..광주 도시계획위원 편중 논란(종합)

손상원 2021. 2.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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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래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광주 도시계획위원회가 특정 인사를 반복 위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위촉된 2년 임기 도시계획위원 30명 중 6명은 3회 이상 위원직을 맡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여건상 자격조건을 갖춘 전문가 자원이 부족해 3회 연속은 제한하면서도 총 3회 초과 위촉 제한 규정을 조례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조례나 도시계획위원회 운영 세칙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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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문제 소지 있는 위원 해촉하고 새롭게 구성하라"
광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천정인 기자 = 지역 미래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광주 도시계획위원회가 특정 인사를 반복 위촉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위촉된 2년 임기 도시계획위원 30명 중 6명은 3회 이상 위원직을 맡았다.

이 가운데 노경수 광주 도시공사 사장은 4회 연임을 포함해 2003년부터 9차례나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이전까지는 토지 이용 분야 광주대 교수 신분으로, 올해는 국토 도시학회 추천을 받아 위촉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참여자치 21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인력풀이 부족하다고 변명하지만, 이는 행정편의주의적 변명에 불과하다"며 "광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사람 중심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기획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21은 노경수 사장과 관련해 "도시공사는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공공 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이해 당사자"라며 "광주시는 해당 위원들을 즉시 해촉하고 새로운 도시 비전을 가진 신진 전문가들을 남녀 비율을 맞춰 다시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노 사장의 4회 연임은 2회 연임(연속 3회 위촉) 제한 규정이 생긴 2018년 1월 전에 이뤄져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다"며 "도시공사 개발사업과 관련한 심의에서는 심의위원에서 당연히 제척해 이해관계도 없다"고 해명했다.

규정에서는 벗어나지 않더라도 특정 인사가 9차례나 도시계획 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여건상 자격조건을 갖춘 전문가 자원이 부족해 3회 연속은 제한하면서도 총 3회 초과 위촉 제한 규정을 조례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조례나 도시계획위원회 운영 세칙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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