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체 잇따른 집단감염 왜? "밀폐된 환경-공동숙소가 원인"

신재우 2021. 2. 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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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류 가공·유통업체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어나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육류가공업체의 밀폐된 환경과 외국인 근로자의 공동숙소 이용이 대규모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육가공업체에서 3건의 중대형 집단발생이 있었는데 주요 위험요인은 밀폐·밀집된 근무환경과 공동숙소 사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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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곳서 확진자 111명 발생..해외 방문 직원 등에 의해 전파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최근 육류 가공·유통업체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어나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육류가공업체의 밀폐된 환경과 외국인 근로자의 공동숙소 이용이 대규모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충북 충주·음성과 전북 김제, 충남 당진에 위치한 육류가공업체 4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는 총 111명이다.

먼저 충주와 김제 사례는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집단감염으로, 이 두 곳에서는 현재까지 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31명이다.

외국에서 감염된 근로자에 의해 바이러스가 업체 내로 번졌고, 이후 작업 공간과 외국인 공동숙소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전파가 발생했다.

또 충남 당진에 있는 닭 가공업체에서는 3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 중 20명은 외국인이다.

내국인 종사자에 의해 처음 전파가 시작됐고, 이어 외국인 공동숙소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

충북 음성의 축산물업체에서도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전원이 내국인이고, 이 사례 역시 직원에 의해 처음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육가공업체에서 3건의 중대형 집단발생이 있었는데 주요 위험요인은 밀폐·밀집된 근무환경과 공동숙소 사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육가공업체는 외국인 근로 비율이 높고 숙소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약 3주간 10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육류업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해당 업체의 제품은 원칙적으로 폐기처분 하고 있다.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오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유통하고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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