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책 발표후 첫날 대형주 하락 컸다..5월 재개 영향은?(종합)
"공매도 실제 주가 영향 크지 않지만..개인 투심 영향 줄 수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정은지 기자,서영빈 기자 = 금융당국의 공매도 방안 발표 후 첫 거래일인 4일 양대 시장 대형주를 모아 놓은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오는 5월3일부터 대형주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한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자체가 지수에 주는 영향은 적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5월에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공매도 발표 이후 첫 거래일…코스피 200·코스닥 150 낙폭 더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공매도 재개 예정인 코스피 200 지수는 전일대비 6.90p(1.62%) 내린 418.3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00 지수 하락폭이 코스피 지수보다 컸다.
코스피 지수는 42.13p(1.35%) 하락한 3087.55를 기록했다. 코스피 200지수를 제외한 코스피 지수는 1.80p(0.05%) 내린 3474.56으로 약보합세에 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종목이 속한 소형주 지수는 오히려 0.26% 상승했다.
금융위는 5월3일부터 코스피 200과 코스피 150 편입종목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외 종목에 대해선 공매도 금지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코스닥 지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6.11p(0.63%) 하락한 964.58을 기록했는데, 코스닥 150은 16.31p(1.09%) 떨어진 1478.01로 마쳤다.
코스닥 대형주는 0.83% 하락한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9%, 0.11% 내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 5월 재개 영향은?…"실제 영향 적지만, 투심 변화 있을수도"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낙폭이 전체 지수 낙폭을 넘어서면서 향후 공매도 재개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자체가 지수 전체에 주는 영향은 적다는 분석이 많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자체가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는 효과는 우리나라 공매도 환경에 비춰 봤을때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반대가 극심한만큼, 센티멘트(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증권유관기관들도 이를 의식한 듯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설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이론적이나 실증적으로 타당성이 검증된 바가 없다"면서 "코로나19로 공매도를 금지했던 국가의 공매도 금지기간 및 재개 이후 주가상승률과 같은 기간 금지하지 않은 국가의 주가상승률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월이 가까워 오면 공매도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초 실질적인 공매도 재개가 가까워지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텐데,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해당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증시 과열 여부에 대한 판단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증시에 과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으나, 우호적인 유동성과 수급 여건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증시 조정의 기간과 폭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번 조정 국면을 거치며 과열 우려가 완화된다면 5월초 공매도 재개로 인한 하방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내에서도 공매도 비중이 낮았던 종목이나, 두 지수에는 속하지 않지만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조치 연장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종목은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에 들지 않지만 시가총액이 크고 공매도가 활발했던 종목"이라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내에서도 공매도 비중이 낮았던 종목과 공매도가 활발했던 종목을 구분해둘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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