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논란 싫고 트렌드 반영..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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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선보인 네이버(035420) <급상승검색어> 가 2021년 2월 25일 종료된다. 급상승검색어>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15년9개월 만에 <급상승검색어> 완전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급상승검색어>
네이버 관계자는 "이런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이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급상승검색어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급상승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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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구설수 탈출
유튜브로 검색하는 1020세대 트렌드 반영
더 과학적인 <데이터랩> 으로 대체
인터넷 문화 다양하게 바꾸는 기여도 데이터랩>
2005년 5월 선보인 네이버(035420) <급상승검색어>가 2021년 2월 25일 종료된다.
<급상승검색어>는 유용하면서도 논란인 서비스였다. 다른 사람들이 지금 현재 관심갖는 주제를 살피거나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관심 있던 기업의 채용소식을 챙겨주는 등 장점도 상당했다. 하지만 <급상승검색어>에 맞춘 어뷰징 기사 양산, 사회 분열 조장 같은 부작용도 상당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15년9개월 만에 <급상승검색어> 완전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정책을 바꿔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가이드라인에따라 노출 제외 기준을 마련했고, 정치권이 공정성을 문제 삼자 선거 시기 운영을 중단했다. 2019년 11월부터는 개인 맞춤형에 가깝도록 바꾸기도 했다. 개인이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모델을 적용해 이슈별 묶어 보기 등을 시도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아예 없애겠다고 한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네이버가 <급상승검색어>를 조작한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고, 과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시절에는 청와대 등이 포털에 검색어 제외를 요청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네이버 뉴스배열공론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한 교수는 “네이버에는 정치적인 논란을 싫어하는 정서가 있다. 예전부터 준비했었고. 최대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피하겠다는 것은 전략은 오래됐다. 갑자기 종료가 이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검색하는 1020세대들 트렌드도 반영
<급상승검색어>를 종료한 또 다른 이유는 유튜브로 검색하는 1020세대들의 트렌드 때문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다른 사람의 관심사보다는 스스로 찾고 소비하고 창작하는데 익숙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런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이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급상승검색어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유튜브로 검색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제 판을 바꿀 때가 됐다고 (네이버가)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더 과학적인 <데이터랩> 서비스
<급상승검색어>가 사라지면 세상의 트렌드를 살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까.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SME)가 원하는 세상의 관심사를 <데이터랩>에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데이터랩>은 특정 시간대에 갑자기 검색 쿼리가 늘어나는 ‘비중’을 다루는 <급상승검색어>보다 과학적이다.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 특정 주제어를 입력하면 검색량을 보여준다. △검색어트렌드△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이 서비스된다.
<급상승검색어> 중단이 획일적인 인터넷 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할 까. 김성철 교수는 “사업자들이 데이터 관련 정책을 바꾸고 투명하게 원칙을 공개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의 3%에 불과한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도 필요하다. 정말 나쁜 행동에는 징벌을 강화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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