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만발' LG전자..올레드TV 수요폭발 올해 300만대 넘본다

박재영 2021. 2.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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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하량 첫 200만대 돌파
집콕 확산에 수요 폭발적 성장
LG전자 시장 점유율 57% 달해
올해 글로벌 성장률 60% 전망
전세계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전장사업 흑자 전환도 기대
LG전자 성장 동력인 OLED TV가 올해 60%대 시장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00만대를 돌파한 LG전자 OLED TV 출하량은 올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361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LG OLED TV 출하량은 205만여 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체 출하량 중 약 57%에 해당한다.

올해 OLED TV 시장 성장 속도는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560만대를 기록하며, 2024년에는 9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LG OLED TV 출하량이 3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LG전자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OLED TV가 LCD TV 대비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TV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OLED TV 평균판매단가(ASP)는 1937.4달러로 LCD TV(412.4달러) 대비 4배 이상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OLED TV 효과'를 누리고 있다. 4분기 OLED TV 판매 호조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실적은 8분기 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4조 38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어난 204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TV 사업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OLED TV 사업 호조는 LG디스플레이로 연결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450만대분의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했는데 올해는 TV용 올레드 패널 공급을 최대 80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편 사업 분야와 소비층, 시장 환경 등은 다르지만 전기차 시장도 올해 OLED TV와 나란히 가파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영역이다.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2024년 전기차 시장 규모가 10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를 합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직전 연도에 비해 21.6% 성장한 250만대 규모를 이룬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올해는 60% 성장률을 기록하며 400만대, 2024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VS사업본부 매출 규모는 2024년까지 매해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차 부품은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전기차 부품은 연평균 30%, 특히 마그나와 합작 법인은 연평균 50%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VS사업본부 내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와 함께 올 7월께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보유한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에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해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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