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위아, 피아트에 8000억대 부품 공급
현대위아가 세계 4위 완성차 그룹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에서 대규모 부품 계약을 따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FCA와 8000억원대 부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FCA에서 지난달 공식 수주 레터를 받았으며, 현대위아는 관련 내용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막바지 조율 과정을 거쳐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수주한 부품은 부변속기 제품과 차선이탈경감시스템이다. 현대차·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H트랙(HTRAC)'이라 불리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이 들어가는데,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빗길이나 눈길, 빙판길 등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이 시스템은 2018년 현대차 싼타페에 처음 탑재됐다. 이 'H트랙' 시스템의 핵심이 바로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부변속기 제품 PTU(Power Transfer Unit)다. PTU는 엔진, 변속기(트랜스미션)와 함께 파워트레인의 중추 중 하나다. 이번 수주는 현대위아가 PTU를 현대차 외에 글로벌 업체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RDM은 4륜 SUV에 장착돼 4륜 모드로 전환을 돕는 장치다.
현대위아는 구동장치인 ATC(Active Transfer Case) 부품 등으로 납품을 확대해 수주 규모를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푸조시트로엥(PSA)과 합병한 FCA는 푸조·시트로엥·크라이슬러·지프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9%에 이른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기준 800만대로 세계 4위권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위아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위아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매출 확대를 위해 그룹사인 현대차·기아 외 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9년 2월에는 국내 부품 업체 최초로 중국 완성차 업체(중국 장풍기차)와 8400억원 규모 엔진 납품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이전부터 FCA에 제품을 공급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 관계자는 "수주를 위해 여러 곳과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날개 단 LG 올레드TV…올해 300만대 넘본다
- "미래차, 中企와 함께 달린다"…현대차 상생펀드 2천억 조성
- 90개국 100만 한류팬이 찾는 K뷰티 플랫폼
- 현대백화점, 작년 영업이익 절반 뚝…코로나19 확산에 실적 악화
- 한국동서발전, 김경란과 함께 ‘ESG 경영’ 행보 알린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