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부족에..한국GM도 결국 감산

서진우 2021. 2.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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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일부공장 중단 이어
부평2공장 8일부터 50% 축소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 예의주시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이 대대적인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다. 글로벌 일부 공장에 이어 한국GM에서도 곧 감산이 시작된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오는 8일부터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

자동차 생산 예측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은 8일부터 GM 총감산량이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한국GM 인천 부평 2공장도 같은 날부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측은 "8일부터 부평 2공장 가동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한다"며 "반도체 부품 수급 상황을 매주 살펴 차주 생산계획을 그때마다 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부평 2공장에선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등이 월평균 1만대씩 생산되고 있다. 말리부와 트랙스 모두 재고가 있는 데다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GM은 부평 2공장과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과 창원 공장은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SUV를 포함해 수요가 많은 차종을 계속 생산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부품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대로 부평 2공장 생산 손실을 최대한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한국GM을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당장 감산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NXP반도체,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현대모비스 등에서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각각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감산을 검토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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