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 체니, 투표로 의장직 유지..공화당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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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80)의 장녀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와이오밍·55)을 두고 공화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일부 강경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체니 의원을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그의 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한 탓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투표 때 찬성한 공화당 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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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공개로 실시된 투표에서 체니 의원에 대한 신임(145표) 의견이 불신임(61표)을 크게 앞섰다. 그는 투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열하거나 지도부 일원이 쫓겨나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투표였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한 것을 사과하지 않겠다”며 일각의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투표 때 찬성한 공화당 의원 10명 중 한 명이다.
체니 의원은 2019년 1월 워싱턴 중앙정계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지만 부친의 후광, 동성결혼 반대 등 공화당 주류가 선호할 정책 등으로 상원 원내대표, 하원 원내대표에 이은 당내 서열 3위 ‘하원총회 의장(Chair of the House Republican Conference)’을 맡고 있다.
NBC방송은 공개 투표인 탄핵소추안 때와 달리 이날 투표가 비공개여서 많은 의원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일부 친트럼프 의원의 반발에도 대다수 의원은 체니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 1,2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역시 체니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역구 및 당내 일각의 반발은 여전하다. 스콧 페리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투표 도중 “체니 의원이 적을 도왔다”고 비난했다. 대럴 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역시 “의장직을 유지하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며 탄핵 찬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와이오밍 주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 등은 이미 체니 의원의 낙선 운동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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