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바이든, 소통 면에서 트럼프보다 코드 맞을 듯"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이준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미국의 조 바이든 신 행정부와의 한층 더 발전 된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복원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발언에 "새로운 미 행정부와 계속 소통해 나가겠지만 대통령께서도 말했듯 코드가 더 맞는, 순조로운 소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명시적, 공개적으로 동맹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또한 "미국 대선 당시부터 외교부 등 범정부적으로 테스크포스(TF) 운영하며 동향을 잘 지켜봤다"며 "인수상황을 면밀히 짚으며 대미메시지를 계속 발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고 각 레벨서 긴밀히 소통했다"며 "정상 간 만남이 조속히 이뤄지는 게 큰 관건이다. 오늘 (한미정상) 통화를 통해 (조속히 만나자는) 의지를 다시 양쪽서 확인한 걸로 안다"고 해다.

강 장관은 아울러 홍 의원이 '트럼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 관련해서 한미 간의 소통의 빈도·심도에 있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상당히 긴밀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지난 2017년 후반기 상황과 비교했을 땐 그간의 양국의 긴밀한 협조, 주변국과 협의 통해 상당히 잘 관리해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련의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상들의 의지를 담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체 수립에 대해 문서로 한미, 북한이 확인해준 건 상당히 의미 있던 외교적 성과로 평가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대표 과제 중 하나인 방위비분담금협상(SMA)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인 우리 입장을 설명해 어렵지만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