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대리도 상반기 참전..대리운전 시장 경쟁 '후끈'
대중교통에 자가용 정보까지
고부가 데이터 놓고 경쟁 치열
3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티맵 대리 서비스 출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우버와 손잡기 전부터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전날 열린 2020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오는 4월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등도 단계적으로 출시해 대중교통,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가운데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뿐이었다. 카카오는 2016년 6월부터 '카카오 T 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쏘카가 자회사 VCNC를 통해 '타다 대리'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 SK텔레콤까지 가세하게 됐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앞다퉈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향후 수익원이자, 이동 데이터로서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T 대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캐시카우'였다. 또 가맹법인이나 차량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 다른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보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카카오T 대리가 일찌감치 진출했지만, 여전히 혁신과 사업 성장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2조7672억원이다. 여전히 전체 80%의 사용자들이 전화를 기반으로 대리기사를 호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 수는 3058개에 달한다. 상당수가 지역별 전화 기반 중개사업자다.
대리운전 호출 플랫폼은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통한 이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지도,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연계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데이터로서 가치가 높다. 쏘카 관계자는 "대리운전 시장은 향후 모바일 앱으로 전환될 여지가 많고, 양질의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플랫폼 경쟁 심화에 따른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기사 확보 경쟁 과정에서 보험 제도 개선, 플랫폼 수수료 인하 등으로 처우가 향상될지, 반대로 플랫폼 간 가격 낮추기 경쟁으로 수익이 감소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그동안 플랫폼의 진출이 이어졌지만, 기대와 달리 처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기사들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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