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은행권 배당제한 논란에 "관치아냐, 투명·명확한 지침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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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에 배당제한 가이드라인을 주면서 불붙은 관치금융 논란에 "관치라고 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명확한 지침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4일 서울 강동구 현대EV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이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니 은행권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주자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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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선 "어떤 쪽도 비판 받았을 것"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에 배당제한 가이드라인을 주면서 불붙은 관치금융 논란에 "관치라고 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명확한 지침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4일 서울 강동구 현대EV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이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니 은행권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주자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앞서 금융당국이 배당제한을 권고한 영국과 EU(유럽연합)의 예를 들며 "영국과 EU에선 건전성 관리 조치를 두고 관치라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골자다. 금융위는 L자형 장기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상당수 은행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에만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이런 배당 권고안에 대해 "(권고 이후 은행권에) 알아서 하라고 한 게 아니라 공문도 보내준다고 했다"며 "은행 입장에선 공문 가지고 주주에게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명하고 깨끗해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아까 지주 회장도 만났는데, 지주 회장들이나 은행 분들도 '이해하고 좋은 결정했다'고 했으니 그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부분 재개 시점이 5월3일로 정해진 게 선거를 의식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반반했다. 그는 "당초 3월16일에 (재개하겠다고) 했는데 후퇴한 거 아니냐고 지적하면 변명하지 않겠다"면서도 "코스피200·코스닥150 등에서 공매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전산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는데 '내가 약속한 게 있으니까 정치권 오해, 혼란 일으키기 싫으니 무조건 3월16일에 하라'로 할 순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3월16일에 재개했다면 입법 공백 있는데 왜 그때 하느냔 비판도 있었을 것"이라며 어느 계획도 비판이 왔을 텐데 제 입장에선 논란이 적고 준비가 되고, 언론 비판 안 받는 날짜를 하면 좋겠다해서 3월16일을 고집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부분 재개로 시장에 혼란이 발생했다는 지적엔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도 (시장에선) 분명히 비판할 수 있고, 비판에 대해선 달게 받겠다"면서도 "혼란이 발생했다는 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다"고 했다.
산은이 쌍용차에 신규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통상적인 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발표한데 대해선 "산은이 이사회 의결한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가능성 놓고 하는 거기 때문에 예단하지 말자"며 "산은이 우리에게 얘기했거나 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전날 금감원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라임관련 중징계를 통보한 데 대해선 "우리에게 통보해준 게 없다"며 "만약 금감원에 연락 오면 알게 되지만 지금은 아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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