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친트럼프-반트럼프 하원의원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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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로 궁지에 몰린 공화당이 음모론 신봉자로 알려진 친트럼프 하원의원과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반트럼프 하원의원의 처리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등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을 상임위원회에서 퇴출하는 데 반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당내 일각에서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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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로 궁지에 몰린 공화당이 음모론 신봉자로 알려진 친트럼프 하원의원과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반트럼프 하원의원의 처리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등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을 상임위원회에서 퇴출하는 데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린 의원이 핵심 상임위원회인 예산위원회와 교육·노동위원회에 배정되자, 민주당은 그를 축출하자는 결의안을 발의했고 4일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을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과거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총기 규제론자들의 위장 작전’이라고 주장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번주 초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칩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린 의원의 과거 발언들이 “깊은 상처들을 남겼다. 더 나간 언행을 보이면 저지하겠다”면서도 그를 상임위에서 빼라는 요구에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당파적 권력 장악을 위해 사안에 열을 올린다”며 민주당 일한 오마 의원이 재작년 ‘반유태적 수사’를 했을 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는데,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당 권력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두고도 당내 분열상이 나타난다. 당내 일각에서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의장직 유지 여부가 결정될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대통령이 자신의 직책과 헌법수호 선서를 이처럼 심하게 배신한 적이 없었다”며, 탄핵안에 찬성한 것을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체니 의원을 지지하고, 결국 이날 체니 의원 의장직 사퇴안은 찬성 61표 반대 145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리즈에겐 양심에 따라 투표할 권리가 있다”며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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