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작년 영업익 26%↓..전방산업 수요 감소 영향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13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6.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636억원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1% 줄었으며 매출액 역시 7.9% 감소한 303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한데다,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친 탓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제품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가성소다, ECH(에폭시수지 원료) 등 염소 계열 제품 수익성이 하반기에 악화됐지만, 애니코트(의약용캡슐 원료) 등 셀룰로스 계열 스페셜티 소재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일 롯데 화학BU에서 발표한 친환경 목표 및 ESG 비지니스 전략에 발맞춰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에 총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메셀로스(건축용 첨가제) 공장 증설에 1150억원, 애니코트 공장 증설에 239억원을 투자하며 올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작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ECH와 가성소다 등 염소 계열 제품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선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롯데 화학BU 회사들과 함께 ESG 경영 강화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사진=롯데정밀화학)

김정유 (thec9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