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작년 코로나19 속 흑자 달성.."화물사업 집중해 선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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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2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객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줄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으로 전년(2조5575억원) 대비 6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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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여객기 활용·비용절감 노력으로 흑자 달성
"올해 자구 노력·아시아나 인수·백신 수송 계획"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2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4050억원으로 40%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281억원으로 적자폭이 59.9%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제 여객수송실적은 전년대비 75.6% 줄어들었다. 국제 화물수송실적도 11.8% 감소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객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줄었다. 특히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타개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으로 전년(2조5575억원) 대비 66% 늘어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린 영향도 있었다.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대한항공은 대형 화물기 기단 23대를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일 수 있었다.
또 국내 최초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유휴여객기를 활용해 연간 4500편 이상 항공화물을 운송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강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흑자 달성이 화물사업부문의 선방 뿐만 아니라 자산매각과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객 공급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항공유 비용이 낮아졌고 시설 이용료 등 비용이 감소했다. 또 직원들이 순환 휴업에 들어가 인건비도 다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비용을 전년과 비교해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순이자비용 등 영향으로 22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5687억원)과 비교해 손실 폭이 대폭 줄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산업 시장의 전망이 밝지 못하지만 자구 노력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며 “3월 예정된 3조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자본을 확충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라며 “항공화물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덧붙였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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