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쓰러진 CJ ENM, 미디어·커머스가 살렸다
CJ ENM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콘텐츠 산업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화·음악 콘서트 등 콘택트 사업 전반이 1년 내내 차질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언택트(Untact·비대면) '집콕' 트렌드 훈풍을 타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비롯한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이 '매출 효자' 노릇을 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PB 앞세운 커머스도 '집콕' 효과 봤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TV광고 매출이 되살아나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한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경이로운 소문이 OCN 역대 최고 시청률(10.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채널 시청률이 확대되며 위축됐던 TV광고 매출 볼륨이 회복됐다. CJ ENM은 '슬기로운 의사생활2', '고등래퍼4'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OTT 티빙(TVING) 가입자 확대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글로벌 영화계의 한 획을 그으며 2019년까지 고공행진을 펼친 영화 부문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야심찬 라인업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극장이 '셧다운'되며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트랜드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단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을 방어했다"며 "올해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 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 등을 기반으로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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