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녹취록 공개 파장에 즉각 사과 나선 대법원장
<앵커>
임성근 부장판사는 탄핵안 통과에 앞서서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대법원장이 법관 탄핵을 이유로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절했다는 걸 증명하는 내용입니다. 김 대법원장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22일, 임성근 부장판사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면담하며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시점은 임 부장판사가 재판 개입 문제로 견책 징계를 받은 반면, 관련 재판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김 대법원장이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던 법관 탄핵 발언을 했는지를 놓고, 양측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임 부장판사 측은 김 대법원장이 법관 탄핵 움직임을 이유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는데, 대법원장 측은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임 부장판사 측이 오늘(4일) 오전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녹음 파일은 3개로 나눠진 96초 분량으로, 지난해 5월 22일 면담 대화 중 탄핵 발언 부분만 공개된 걸로 보입니다.
녹취 파일에는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김 대법원장 언급이 담겨 있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임성근 판사 측 제공) : 전체적인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느냐 말이야. 그치?]
줄곧 탄핵 관련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던 김 대법원장은 오늘 오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말했다"며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즉각 야권에서는 대법원장이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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