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쟁력으로 위기 넘다"..CJ ENM, 작년 영업익 2721억 '전년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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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 기준 27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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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CJ ENM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작년 상반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표다. 외형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어닝쇼크에서 4분기 '서프라이즈'…미디어 부문 '급반등'
CJ ENM은 지난해 연결 기준 27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든 3조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427억원) 대비 무려 106% 증가한 8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6.9% 줄어든 9443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부문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8% 늘어난 999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조5907억원이다.
무엇보다 4분기 선보인 드라마와 예능의 선전이 컸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10.4%)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8', Mnet의 '쇼미더머니9' 등이 연달아 흥행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늘었다. 이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 또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커머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비 20.1% 증가한 1792억원, 매출은 3.6% 늘어난 1조4786억원이다. 특히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힙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음악 부문은 매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늘어난 65억원, 매출은 1803억원이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영화 부문은 1년 내내 부진이 계속됐다. 연간 영업손실은 135억원, 매출은 141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 컸다.
◇전 부문 디지털 전환·PB 강화…"올해도 상승세 이어간다"
CJ ENM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Δ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 Δ콘텐츠 및 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Δ자체 브랜드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의 경우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어쩌다 사장', '고등래퍼4' 등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 강화 및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걸스 플래닛 999' 등 신규 글로벌 IP를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화 부문은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 커머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콘텐츠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실적 역시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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