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 7890명 중 55명 항체보유..보유율 0.3% 해외보다 한참 낮다

김우현 기자 2021. 2. 4.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 총 1만 7890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0.3%인 55명에게서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입영 장정 99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약 0.31%인 31명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서는 올해에도 전국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군 입영 장정,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 검사센터에서 얻은 표본 5000건을 포함해 계속해서 항체 보유율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 총 1만 7890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0.3%인 55명에게서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389개 지역을 대상으로 측정한 항체 보유율인 약 10%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항체 보유율이 낮다는 건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이 적다는 의미여서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나타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항체 보유율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논의한 결과 전체적으로 외국과 비교할 때 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대체적으로 낮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방역관리에 전 국민이 잘 협조해 준 성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항체 보유율 조사는 3개 집단에서 이뤄졌다. 먼저 전국 단위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0.09%에 해당하는 5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이중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은 3명이다. 군 입영 장정 99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약 0.31%인 31명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13명이다.

1차 대유행의 중심지였던 대구·경산 지역의 일반 주민과 의료진 2652명에게 항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약 0.72%인 19명이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 당국은 조사 기간이 3차 대유행 시기를 전부 반영하지 못했고 특정 나이와 지역에 국한해 조사한 점과 표본의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0~90세를 대상으로 했고 군 입영 장정의 경우 평균 나이가 20세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권 본부장은 “현재 나온 값을 가지고 항체 보유율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께서 그렇게 찬성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는 항체 보유율 자체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서는 올해에도 전국 유행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군 입영 장정,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 검사센터에서 얻은 표본 5000건을 포함해 계속해서 항체 보유율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