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1년 앞으로..준비 착착·반대 움직임도 고개
시진핑 현장 시찰하며 분위기 띄우기
도쿄 하계올림픽 무산될 경우 동계올림픽도 논란 가능성
신장·홍콩 인권 관련 보이콧 움직임도
하지만 도쿄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로 개최가 무산될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에서 신장, 홍콩 등에 대한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하며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넘어야할 고비는 아직 많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은 2022년 2월 4일이다. 꼭 1년 남았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시찰한 이후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고조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8일 하이뎬구와 옌칭구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 선 중국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겪었지만 가장 먼저 극복하고 경제를 정상화시켜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 중국이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성공신화를 완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동계올림픽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빙상 종목이 치러지는 베이징 시내를 비롯해 썰매 종목 등이 열리는 옌칭, 설상 종목이 펼쳐지는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1년 카우트다운을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해 12월에 이미 3개 지역의 12개 경기장 건설 작업이 완료되었다.
스키 경기가 열리는 장자코우 총리(崇禮)는 4개에 불과하던 스키 리조트가 169개의 스키 루트가 있는 7개의 대규모 리조트로 탈바꿈했다. 베이징과 총리를 1시간 안에 연결시켜주는 고속철도도 완성됐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를 갖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완벽한 성공이라는 영예를 안도록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봄 IOC 위원장 재선을 노리는 바흐 위원장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중국인의 지지 덕분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 준비작업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우선은 7월 열릴 예정인 동계올림픽이다. 이미 1년 연기했지만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코로나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무관 중 경기부터 취소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
7월에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기형적으로 열리거나 아예 열리지 못할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년 2월까지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만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 울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정치환경도 녹록치 않다.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인에 대한 탄압과 홍콩에 대한 강압통치 등을 근거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싶어 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도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에 따른 보이콧 움직임으로 마음을 졸여야 했다.
미국 상원에서는 릭 스콧 의원 등 공화당 의원 7명이 3일(현지시간) 2022년 2월에 열릴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제출했다. 신장 위구르족을 학살하고 홍콩 민주주의를 탄압하며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이 올림픽을 그대로 치르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 장관도 지난해 10 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대우 때문에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최근에는 홍콩인들에 대핸 영국해외시민여권(BNO)문제로 영국과 중국의 사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세계 180개 인권단체가 참여한 연합체는 지난 3일 전 세계 정상들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공개서한에서 "중국 지도부가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인권을 탄압하고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행위를 더욱 조장하게 된다"면서 보이콧을 요구했다.
중국은 정치적 동기로 올림픽 준비를 방해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 올림픽위원회를 포함한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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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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