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명 입도 예상..제주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 검사" 요구

강승남 기자 2021. 2.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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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별방역대책 발표..미검사자 입도 후 확진시 '구상권'
마스크 미착용·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 위반시 즉시 과태료 부과
제주특별자치도가 4일 설 연휴 제주 입도객에게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했다. 제주국제공항 워킹 스루 진료소(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입국자가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2020.11.25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설 연휴 제주 입도객들에게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강력 권고했다.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제주에 입도 후 확인돼 방역당국에 피해를 입히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처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부터 14일까지를 코로나19 특별방역 집붕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설 연휴 대비 제주형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이동 최소화 지침에도 올해 설 연휴(10~14일) 5일간 하루 평균 3만명에 육박하는 귀성객·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재확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최근 1주일간 일 평균 신규확진자수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1월25일 이후 도내 확진자 모두 해외입국자(3명) 또는 수도권 방문자 또는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자(6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설 연휴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Δ이동 자제 권고 및 입도객 대상 방역 강화 Δ전자출입명부 의무화 Δ중점·일반 관리시설(28개 업종)에 대한 소관 부서별 집중 방역추진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특히 제주도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설 이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도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항만의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하고 위해 입도 전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귀성객과 여행객에는 도내 주요 공영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미검사자가 입도 후 확진돼 방역당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등 귀책사유가 발생할 시에는 '감염병 예방법'에 근거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처할 계획이다.

입도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제주체류 중 방역 수칙 미준수 등 본인 귀책에 의한 문제 발생 시에도 동일하게 강경 대응키로 했다.

체온 37.5도 이상 등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는 입도객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 거주지 또는 예약숙소 등에서 격리조치하는 특별행정 조치도 유지한다. 격리 조치를 거부하면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명부 미작성 등 주요 방역수칙에 대한 위반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사업주는 1차 150만원, 2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이용자는 개별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입도객들을 비롯해 고위험시설, 중점 관리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사용도 강력 권고한다.

이에 따라 제주형 전자출입명부인 안심코드 등을 비롯한 전자출입명부를 반드시 사용하고 수기명부 작성 시에도 대표가 아닌 개별로 작성해야 한다.

제주도는 대규모 입도에 따른 동선 혼잡에 대비해 전자출입명부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각 부서별로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심코드 앱 현장 설치 및 활용 등을 독려하고 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계한 설 연휴 특별방역 활동도 병행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시·자치경찰·국가경찰 등과 공조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실태 점검과 합동 단속에 집중한다.

설 연휴 중점관리시설 2만1290개소, 일반관리시설 1만1353개소, 종교시설 788개소 등 분야별 촘촘한 방역관리에 나선다.

도·행정시·자치경찰단 합동 위생분야 특별방역점검반도 14일까지 운영한다.

귀성객,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확진자 발생과 집단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했다.

연휴기간에도 총 14개소(보건소 6개소, 공항 워크스루 1개소, 의료기관 7개소)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도 구축했다.

설 연휴 이후 대비책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설 연휴 타 지역을 방문한 도민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지원하고 명절 직후 14일부터 27일까지는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버스, 택시, 렌터카)와 관광객 다수 접촉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계획 중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번 설 명절은 코로나19의 '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르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며 "재외도민들은 고향방문을 자제해주고, 여행객들은 제주여행을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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