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마스크 쓰면 호흡곤란한 천식, 금연 필수
백영미 2021. 2. 4. 17:06
천식 환자 절반 이상 사춘기 이후 시작
소아보다 폐기능 저하 빨라..흡입제 치료
소아보다 폐기능 저하 빨라..흡입제 치료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폐 기능이 약한 천식 환자는 비말차단·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평소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인 천식은 소아 천식보다 치료는 더디고 폐 기능 저하는 빨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안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를 통해 성인 천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사춘기 이후 시작되는 '성인 천식' 증가
과거 천식은 소아가 주로 앓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이후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천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이 2015년 61%에서 2019년 6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지만, 성인 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반면 성인 천식은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폐 기능 저하는 빠르고 치료도 더딘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숨 내쉴 때 쌕쌕..호흡곤란·잦은기침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대한 노출 등으로 더욱 심해진다.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할 수도 있다.
기관지에 직접 뿌리는 흡입제,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진단한다. 안 교수는 “성인 천식 환자는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치료한다"면서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라고 설명했다.
흡입제는 기관지 염증에 직접 뿌려먹는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도 적다. 흡입제는 크게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로 나눠진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 조절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중등증 이상 천식 환자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이 권장된다. 또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여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조절할 수 있다.
중증 난치성 천식 치료제, 조건보고 투약
최근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료제인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는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와 결합해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폐기능이 저하돼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게 사용된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됐거나 급성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도 있다. 이런 생물학적 제제는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이 가능하다.
금연·체중감량 등 생활습관 개선 중요
천식환자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간접흡연과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가능한 피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찬 공기를 마시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찬바람이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마스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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