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4명 중 5명만 코로나19 항체 보유 "거리두기·마스크 덕분"
[경향신문]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했는지 검사한 결과 총 5명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덕분에 국내 항체보유율이 외국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는 크게 3건을 진행했다. 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참여자 5284명 가운데 항체 양성자는 5명이었다. 항체가 있다는 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2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조사에서 항체가 있는 사람은 31명이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13명,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이 18명이다.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이 있었던 대구·경산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을 각각 조사한 결과 주민 18명, 의료진 1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398개 지역의 항체 보유율은 10% 미만이다.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외국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항체 양성자 중 미진단 감염자가 있어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이전에 진행돼 3차 대유행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 표본이 작고 최근 상황까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퍼센티지를 따져 항체보유율을 설명하거나, 각 조사 결과를 합쳐 계산하는 것은 통계상 부적절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방대본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도 전국과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민건강영양조사 7000명, 군 입영 장정 1만5000명, 수도권 지역 대표 표본 5000명 및 검사센터 검사자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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