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현실 반영하는 국어사전.. '낙하산' '뒷배', 사람 의미 추가
정상혁 기자 2021. 2. 4. 17:02
‘낙하산’과 ‘뒷배’의 사전적 의미에 ‘사람’이 추가됐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을 4일 공개했다. 기존 ‘낙하산’에 대한 사전 뜻풀이는 “채용이나 승진 따위의 인사에서 배후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지만, 이번 개정 이후 “…지원이나 힘, 또는 그 힘으로 어떤 자리에 앉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확대됐다. ‘뒷배’ 역시 당초 설명(겉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일)에서 “…또는 그런 사람”까지 지칭할 수 있게 됐다. 뜻풀이 확장과 더불어 이를 쉽게 해설하는 용례도 사전에 추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지금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국어심의회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많이 쓰이는 의미를 살펴 추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 수장과 부처 장관 임명마다 전문성과는 관련없는 친정권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쫌아는기자들] Spir 강정모 창업자이자 ‘평사원’이 전하는 ‘日 비즈니스 실전편’
- OTT providers leverage sports for subscriber growth, narrow gap with Netflix
- 김건희 문자 한동훈 ‘읽씹’ 논란... 전당대회 이슈로
- [5분 칼럼] 정의의 여신 디케를 위해 기도한다
- [그 영화 어때] 야쿠쇼 코지의 얼굴로 쓴 인생이라는 하이쿠, ‘퍼펙트 데이즈’
- “첨단 반도체 없어도 AI 시장 선도할 수 있어” 화웨이의 자신감
- [속보] 이재명 습격범 징역 15년 선고
-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 발뺌한 운전자의 최후
- LG전자 2분기 영업익 1.2조 ‘어닝서프라이즈’...역대 2분기 최대 실적
- 한화 3남 승계 핵심 ‘한화에너지’, 지분 공개 매수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