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현실 반영하는 국어사전.. '낙하산' '뒷배', 사람 의미 추가

정상혁 기자 2021. 2. 4. 1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하산’과 ‘뒷배’의 사전적 의미에 ‘사람’이 추가됐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을 4일 공개했다. 기존 ‘낙하산’에 대한 사전 뜻풀이는 “채용이나 승진 따위의 인사에서 배후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이나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지만, 이번 개정 이후 “…지원이나 힘, 또는 그 힘으로 어떤 자리에 앉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확대됐다. ‘뒷배’ 역시 당초 설명(겉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일)에서 “…또는 그런 사람”까지 지칭할 수 있게 됐다. 뜻풀이 확장과 더불어 이를 쉽게 해설하는 용례도 사전에 추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지금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국어심의회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많이 쓰이는 의미를 살펴 추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 수장과 부처 장관 임명마다 전문성과는 관련없는 친정권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