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부 주도 '미래차 투자펀드' 참여.. 총 300억원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1. 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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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금융권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미래차 관련 국내 부품업체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펀드 참여 뿐 아니라 국내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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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금융계·운용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총 2000억 원 기업 및 인프라투자펀드
중소 부품업체 지원·충전 인프라 확충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활성화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금융권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미래차 관련 국내 부품업체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차 분야 부품기술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펀드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4일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 등과 함께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성공적으로 미래차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기관과 기업, 은행은 올해 안에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 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미래차 투자펀드는 총 1500억 원 규모 기업투자펀드 2종과 500억 원 규모 인프라투자펀드 등 총 3종으로 구성된다. 기업투자펀드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에서 친환경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부품업체에 투자하게 된다. 인프라투자펀드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미래차 인프라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3개 펀드에 각 100억 원씩 총 300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향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는 시기를 대비해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관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펀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중소 부품사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도 지속한다.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의 경우 운영업체를 통해 전국 충전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펀드 참여 뿐 아니라 국내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업체들을 위해 1조 원 규모 대규모 자금을 긴급 투입했으며 부품업체 피해를 막고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120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1조6728억 원 규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3차 중소 협력사를 위한 총 4550억 원 규모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명절 때는 1조 원 넘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자금 운용을 돕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지원과 함께 부품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1차 협력사는 물론 그룹과 직접 거래가 없는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선순환형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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