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흘림증 보톡스 치료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정명진 2021. 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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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눈물흘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겨울에만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치료를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보톡스 시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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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결막에 보톡스 한방이면 나아져요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반사성 눈물흘림증'으로 건조한 환경과 자극으로 인해 눈물층이 유지되지 못해 눈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자극되는 환경이 아니거나 실내에서도 눈물흘림증이 지속된다면 눈꺼풀 또는 눈물 배출 경로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배출에 장애가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보호막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에 눈이 더욱 민감해져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물흘림의 주요 원인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지는 것입니다. 전체 눈물흘림의 약 20~40%를 차지하며 노화 혹은 약물로 인하거나 선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좁고, 여성이 남성보다 좁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잦은 눈 화장으로 인해 눈물 배출 통로에 이물질 혹은 염증 물질이 쌓이며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눈물길이 좁아진 눈물흘림증은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합니다. 또 폐쇄가 심하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기 어렵고 효과가 적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최근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눈물흘림증 치료에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을 적용한 결과, 약 9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신 교수는 눈물흘림증 환자에게 보툴리눔 톡신을 결막에 넣은 군과 피부에 주입한 군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 약 90%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10%에서는 일시적인 복시나 눈꺼풀 처짐, 건조증이 발생했으나 주사 후 1개월내 호전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은 눈가 주름 개선을 위해 눈 주위에 주입하는 미용성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로 눈물 흘림의 치료 목적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밝혀진 것입니다. 보톡스의 경우 시술에 1~2분 정도 소요되지만 효과는 약 5개월간 지속됩니다.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눈물흘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겨울에만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치료를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보톡스 시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설명했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눈물흘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신 교수의 이번 연구는 눈물흘림증 환자의 보톡스 치료에 대한 국내 첫 임상시험 연구입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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