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류호정.."면직 비서 비겁한 정치 공작"
'비서 부당 해고' 의혹에 휩싸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내일(5일) 전 비서 A씨와 허위사실을 최초로 SNS에 올려 사태를 촉발한 신모 당원을 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의 전국위원인 전 비서는 자신이 직접 밝힌 것처럼 피해자가 아닌 정치인"이라며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것은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 A씨는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A씨를 면직 처리한 이유에 대해 "운전을 주로 담당했던 수행비서 A씨는 주행 중 SNS에 글을 쓰고, 채팅을 했다. 너무 자주 졸아 제가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의 위협을 느꼈다"며 "잦은 지각으로 인해 일정에 늦게 됐다. 수없이 경고했지만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업무용 차량으로 3개월간 위반한 12건의 범칙금 고지서를 보니, 8번은 제가 타고 있지 않았고, 개인적 용무인 적도 있었다"며 "버스전용차로위반도 있었는데,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에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운운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해당 행위들을 '업무상 성향 차이'라고 최대한 포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당원들에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사과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반면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해고의 사유가 어떻게 됐든지 명백히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해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저를 피해자라고 지칭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A씨는 "해고사유가 합당한지는 당기위를 통해 결정이 나겠지만 그전까지 저는 2차피해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해야 하는걸까"라고 적었다.
A씨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의원실의 모습은 평등하고 자유롭게 일하는 모습과 달랐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정무수석(수석보좌관)에게 몇 번 이야기를 했다"며 "한 달여가 지난 후 제가 맡는 업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노동조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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