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회생 동아줄' 잡았지만..경영 정상화 미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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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이 법원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했다.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한줄기 기사회생 가능성이 열린 셈이지만, 녹록지 않은 항공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재판장 서경환 수석부장판사)는 4일 오후 이스타항공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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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운항자격 상실·노사 문제까지 첩첩산중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온다예 기자 = 청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이 법원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했다.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한줄기 기사회생 가능성이 열린 셈이지만, 녹록지 않은 항공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재판장 서경환 수석부장판사)는 4일 오후 이스타항공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실패한 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이 악화되자 지난달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접수했다.
회생 관리인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등 2인이다. 이스타항공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목록을 이달 18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기한은 5월20일이다.
당초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화물운송 시장이 호황세고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항공시장 업황에 대해 '최악은 지났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적 항공사들의 M&A로 항공산업이 대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 후 재매각 추진론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 마련 등 절차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통해 법원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일가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본다. 법정관리로 법원 주도의 공개매각 절차가 개시되면 인수후보자들이 적극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의 심각한 재무상황이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이스타항공 자산은 550억9000만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2564억8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부터 모든 노선 운항이 올스톱되면서 운항증명(AOC)도 중단됐고, 9월엔 600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향후 인수자가 나타나더라도 AOC 재취득과 운수권 배분, 해직 노동자 문제 등 난제가 쌓여있어 경영 정상화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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