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2연승으로 커제 9단을 꺾고 기적을 이룬 신민준 9단, 사상 첫 메이저 세계대회 LG배 품에 안았다

정태화 2021. 2. 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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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랭킹 4위 신민준 9단(22)이 중국랭킹 1위 난적 커제 9단에 역전 우승으로 세계 바둑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신민준 9단은 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벌어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백을 쥐고 중국의 커제 9단을 302수만에 3집반차로 눌러 종합전적 2승1패로 감격적인 우승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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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이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신민준 9단 모습[사진 바둑TV 캡쳐]
한국랭킹 4위 신민준 9단(22)이 중국랭킹 1위 난적 커제 9단에 역전 우승으로 세계 바둑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신민준 9단은 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벌어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백을 쥐고 중국의 커제 9단을 302수만에 3집반차로 눌러 종합전적 2승1패로 감격적인 우승을 안았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지난 1국에서 흑을 잡고 불계패를 하고 제2국에서 백으로 불계승을 해 균형을 맞춘 뒤 "커제 9단을 이기는 기적을 만들고 싶다"며 국후 소감을 밝혔던 신민준 9단은 이날 결승 3국에서 우하변 패싸움에서 이기면서 완전히 승세를 굳혔다.

2년전인 2019년 제23회 LG배 4강이 세계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신민준 9단은 이로써 한국기사로 통산 15번째이자 세계적으로 45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렸다.

신민준 9단은 이날 승리로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연승-5연패-2연승을 기록하며 4승5패로 승수차이를 좁혔으며 역대 LG배 결승에서 1999년 이창호 9단이 마샤오춘 9단을 3-0으로 이긴 이후 한중결승전에서 5연패, 22년만에 중국기사를 누르고 승리한 값진 기록까지 덤으로 얻었다.

LG배에서는 지난해 신진서 9단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 기사가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또한 한국은 LG배에서 중국과 똑같이 11번째 우승을 안아 동률을 이루었다.

신진서 9단은 이날 제3국에서 초반을 두텁게 출발한 뒤 우상귀에서 큰 집을 내면서 우세를 잡았다. 흑의 상변 실착까지 등장해 중앙 흑세를 지웠고 막판에는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좌하변의 패싸움을 정확한 수읽기로 마무리했다. 26개월째 연속 중국 1위로 군림 중인 커제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반면 LG배 첫 우승에 도전했던 커제는 중국기사 가운데 역대 최다인 통산 9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첫판을 잡고도 내리 2판을 내주면서 역전패, 8회의 구리를 넘지 못하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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