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丁총리 "포퓰리즘 정치 실패할 것..기본소득, 불가능"

손덕호 기자 2021. 2. 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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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지향점 비슷해 '한국의 바이든' 별명"바이든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다"이낙연 '이익공유제'에 "현실적으로 제도화 어렵다"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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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지향점 비슷해 '한국의 바이든' 별명
"바이든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다"
이낙연 '이익공유제'에 "현실적으로 제도화 어렵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소득'에 대해 "지구상에서 일반적인 기본소득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나라는 없다"면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대안으로 정 총리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샌드박스 2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포퓰리즘은 의사 결정권자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한다"며 "잠시 동안은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결국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치 쪽은 포퓰리즘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5~10년 새 지구촌 전체적으로 포퓰리즘이 너무 득세했다"면서 "것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치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승리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지향점이나 이력 등이 비슷하다며 '한국의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 총리는 "바이든(대통령)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는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했다. 다만 정 총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할지 안 할지 몰라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블름버그통신 인터뷰에서는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이 주요 화제로 다뤄졌다. 정 총리는 한국은 기본소득에 필요한 재원이 없다며, 기본소득을 전국민에게 지원하려면 기존의 모든 복지 혜택을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을 실험하기 보다는 손실보상이나 재난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등지원으로 피해가 큰 쪽에 지원을 많이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낙연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철학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화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생협력 강화 기업의 자발적 기부나 기금 조성 등을 해법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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