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김시래 모두 떠나보낸 LG, 어떤 팀으로 거듭나게 될까

김용호 2021. 2. 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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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에 시선이 쏠린다.

창원 LG는 4일 오후 서울 삼성에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보내고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를 발표하는 보도자료 마지막 줄에 '팀 재건을 목표로 올 시즌 종료 후 이번 2대2 트레이드와 연계하여 삼성과 추가적인 방안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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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LG의 미래에 시선이 쏠린다.

창원 LG는 4일 오후 서울 삼성에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보내고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 단 하루를 남기고 성사된 빅딜이다. 조성원 감독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앞선에 신장과 스피드가 모두 있는 이관희가 필요했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관희가 합류하면서 조성원 감독의 빠른 공격농구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기대가 쏠리지만, 더욱 시선이 모아지는 건 LG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LG는 지난 2019년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팀의 쌍두마차였던 김종규와 김시래가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 객관적으로 둘을 모두 잡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결국 LG는 김시래와 손을 잡았다. 2013-2014시즌에 LG에 입단해 유력한 프랜차이즈 후보였던 김종규를 떠나보내는 일부터 LG로서는 쉽지 않은 행보였다.

그렇게 김종규없이 2019-2020시즌을 치른 LG는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조성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LG는 여전히 9위에 자리한 시점에서 김시래까지 떠나보냈다. 두 시즌 만에 팀의 기둥이었던 스타들이 모두 LG 유니폼을 벗었다.

연고지 팬들의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창원에서 LG가 대어급 스타 두 명을 떠나보낸 건 엄청난 결정이다. 그만큼 LG가 확실하게 새로운 컬러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를 발표하는 보도자료 마지막 줄에 ‘팀 재건을 목표로 올 시즌 종료 후 이번 2대2 트레이드와 연계하여 삼성과 추가적인 방안도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누구인지도 이미 농구계에 숱한 소문이 돌고 있다.

‘팀 재건’이라고 했다. LG는 올 시즌 샐러리캡 25억 중 90.8%(22억 7천만원)을 소진했다. 본래 남아있던 2억 3천만원의 여유에 이번 트레이드로 이관희와 김시래의 연봉 차인 1억 5천만원이 더 여유로워졌다. 물론 2021-2022시즌부터 소프트캡 제도가 시행되긴 하지만, 초과금 기준이 될 샐러리캡은 정해질 것임을 감안할 때 총 3억 8천만원의 여유는 준척급 선수를 충분히 영입할 수 있는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LG의 2021년 비시즌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가정일 뿐이지만, 새 식구가 된 이관희는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조성민과 정성우도 계약 만료 예정). KBL의 FA 제도에서 원소속구단 협상이 폐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규정상으로는 LG가 이관희와의 재계약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순 없다. 물론, 이관희가 올 시즌 남은 시간 동안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농구에 잘 녹아든다면 재계약의 가능성은 커진다.

그만큼 재건이라는 키워드 아래 LG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가게 될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5라운드와 6라운드,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다가올 비시즌까지 LG는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리그에서 핫한 팀이 될 전망이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정을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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