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의원 사직서 처리하라"..부천 국민의힘, 강병일 의장 항의방문

강 의장 "15일까지 사직 결론낼 것"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부천 국민의힘 시의원 8명이 4일 오후 강병일 시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이동현 전 의장 사직서 처리를 재차 요구했다.

부천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강 의장을 만나 "이동현 의원 사직서 처리를 왜 미루느냐"며 "무엇때문에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강병일 의장은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민주당 의원 및 시의원, 그리고 경기도당 의견을 듣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마지노선이 15일이다. 그때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직 처리는 의회 의결로 사직 처리를 할 수 있다. 허가 여부는 표결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

현재 시의회가 폐회 중이라 강병일 의장이 허가하면 사직서는 처리될 수 있다.

만약 15일 이후 국민의힘에서 임시회를 요구하면 이동현 의원 사직서는 표결로 결정된다.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시의회로부터 궐원통지서가 도착하면 보궐선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의장실에서 나온 후 시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무기한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강병일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보고 있는데, 시간끌기란 있을 수 없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현 의원은 부천시 상동 주차장 부지 및 심곡본동 모텔부지 매입 알선과 그 대가로 금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와 절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열린 1심에서 1년 6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 재판은 오는 2월 5일 열릴 예정이다.

guts@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