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택배대리점.."17일부터 무기한 집화 중단"
대리점연합회 "대리점 배제하고 비밀리 추가 합의..원점 돌려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CJ대한통운·롯데·한진·로젠택배 전국대리점연합회가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 후 대리점을 배제하고 이뤄진 추가 합의를 한 글자도 수용할 수 없다"며 17일부터 무기한 집화 중단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사회적합의기구에서 협의 당사자인 대리점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추가 합의가 진행됐다"며 "추가 합의 내용이 무효화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대리점들은 무기한 집화 중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리점과 대다수 택배종사자들의 의견이 무시된 사회적합의는 무효"라며 "택배 4사 대리점들은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이번 추가 합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리점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차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사회적합의기구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택배사업자·택배종사자·택배대리점은 각각 통합물류협회, 과로사대책위원회, 대리점연합회라는 명판을 앞에 두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 참여,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 왔다.
국토부가 적극 나서 중재하고, 2차 회의를 통한 재논의 가능성이 열리면서 사회적합의기구 1차 회의는 일단락 됐다. 세 주체 모두는 1차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에 대한 수용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가 설을 앞두고 1월29일 총파업을 예고하자 합의안 서명 엿새 만에 대리점연합회를 배제한 추가 합의안이 작성됐다. 추가 합의는 사회적합의기구와 과로사대책위원회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택배사업자는 2월4일까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다. 택배노조는 추가 합의 이튿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는 4일 사회적합의에 따라 약속한 분류인력 6000명 투입을 완료했다. CJ대한통운 4000명, 롯데글로벌로지스 1000명, 한진택배 1000명이다.
CJ대한통운은 비용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달 1일부터 500여곳 기업고객에 택배비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여곳은 CJ대한통운이 낮은 단가로 계약을 맺어 적자를 보고 있던 곳들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리점 연합회에 따르면 택배인력 투입비용을 회사에서 전부 책임지지 않으며, 대리점이 비용일부를 부담해야 한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김종철 회장은 "그간 진행된 사회적합의기구는 과연 무엇이냐"며 "대리점을 배제한 이유도 궁금하지만, 사회적합의기구에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추가 합의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추가 합의는 무효이며, 우리는 기존 1차 합의안 이후 합의를 수용할 뜻이 전혀 없다"며 "우리도 대리점 입장과 의견이 충분히 관철되지 않은 합의문이 불만족스러웠지만 긴 회의와 고된 협의를 위해 노력한 택배산업 이해 관계자들과 특히 택배사업자 그리고 택배기사 측의 입장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번 1차 합의안에 서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추가 합의는 완벽한 따돌림이자 대리점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우리 대리점연합회는 밀실에서 태어난 추가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아무리 대리점에 유리한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해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측은 "택배노조는 매년 명절 특수기를 앞두고 고객 물품을 볼모로 파업을 선언하는 몰염치한 행위로 더이상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추가 합의 현장에 있던 나머지 참석자들 또한 이 시간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전국택배대리점 사장들에게 사과하고, 모든 추가 합의를 원점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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