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아파치 헬기 편대, 포항 주민 반발 속 사격훈련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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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아파치 헬기 편대가 포항 주민들의 사격훈련 반대 집회가 사격장 입구에서 열리는 가운데 사격훈련을 강행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 200여명이 4일 수성사격장 입구를 막은채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의 사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국방부가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해온 미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올해 2월부터 재개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몸으로 막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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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국방부장관·한미연합사령관 관 태우며 항의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미 육군 아파치 헬기 편대가 포항 주민들의 사격훈련 반대 집회가 사격장 입구에서 열리는 가운데 사격훈련을 강행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 200여명이 4일 수성사격장 입구를 막은채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의 사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국방부가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해온 미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올해 2월부터 재개하자 이에 반발한 주민들이 몸으로 막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국방부 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의 상여를 메고 사격장 진입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했으며, 헬기가 나타나자 "사람 잡는 헬기 당장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상여 행렬이 막히자 주민들은 국방부 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의 관을 태우며 거세게 항의했다.
올해 첫 사격에 나선 미 아파치 헬기는 모두 2개 편대로 10여분 동안 30㎜기관포 사격만 실시한 후 사라졌다.
주민들 머리 위를 날아간 아파치 헬기는 집회 장소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기관포 사격훈련을 강행했다.
이날 사격장에서는 AH-64아파치 헬기 편대와 함께 대형 수송헬기인 CH-47(치누크)헬기가 상공에서 정지 비행을 했다.
주민들은 "아파치 헬기의 기관포 사격 소리를 줄이기 위해 대형 수송헬기를 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CH-47헬기가 아파치 헬기의 사격이 끝날 때까지 사격장 상공에서 머무르자 포항시는 헬기 소음을 측정했다.
한편 주민 5명은 경찰 감시를 피해 사격장 안으로 진입했지만 곧바로 군 당국에 의해 밖으로 쫓겨났다.
수성사격장반대책위 관계자는 "또다시 미군이 사격훈련을 강행한다면 상상 이상의 반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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