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린치핀' 두고도 온도 차..靑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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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통화를 다룬 청와대와 백악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역권에서 한미동맹의 역할론에 대한 표현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통화이후 내놓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동맹을 발전시키자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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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린치핀(핵심축) 언급 없었다"
美, 대북전략 언급없이 "北문제 협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 정상통화를 다룬 청와대와 백악관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역권에서 한미동맹의 역할론에 대한 표현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통화이후 내놓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동맹을 발전시키자고 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가진 한미정상통화에서 언급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했던 것에 비해 적용범위가 축소됐다. 당시 이 언급은 미국이 한국을 대중견제의 한 축으로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인도 태평양 지역’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반면 청와대는 이날 정상통화에서 '핵심축'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통화에 대해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한미동맹을 표현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은 한미가 역내 평화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및 다자주의를 위한 가치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문과는 내용의 구체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린치핀이란 표현은 (양 정상 대화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상통화 이후에는 양측이 조율없이 각각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치핀은 수레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핵심 축이지만, 우리 발표의 핵심은 린치핀 정도가 아니라 수레 위에 한미동맹이 같이 올라타 있는 그런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대화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등 양자현안에 대해서는 폭넓은 대화를 강조했을 뿐 각론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첫 정상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정착을 위해 가급적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하자”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인권·민주주의와 다자협력주의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자고도 합의했다고 했다.
반면 백악관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언급없이 “북한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통화 결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백악관 보도자료 내용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이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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