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여성차별발언 사과..사퇴요구는 거부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2021. 2.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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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제한 등 반쪽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는 도쿄올림픽.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이 불거지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일본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또 미 뉴욕타임스는 총리를 지낸 모리 위원장의 문제 발언이 "격렬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 등도 모리 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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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사 늘면 회의시간 더 걸려" 발언에 일본 국내외서 사퇴촉구 이어져
모리 요시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 제한 등 반쪽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이 불거지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일본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3일 오후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은 경쟁의시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모두가 발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 이사를 늘리게 되면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회의가 좀처럼 끝나지 않아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참가자 등 51명이 참여한 이 회의에서는 JOC 여성 이사 비율을 40%이상으로 하는 목표가 제시됐다. 현재는 전체 25명의 JOC 이사가운데 20%인 5명만이 여성이다.

그의 이같은 여성 차별 발언이 불거지면서 일본 국내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인터넷에서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도쿄신문은 "전 세계 선수들을 초청해 여는 스포츠 제전을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 발언으로 듣기에는 귀를 의심케 한다"면서 모리 위원장의 '여성 멸시 발언'은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 뉴욕타임스는 총리를 지낸 모리 위원장의 문제 발언이 "격렬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 등도 모리 위원장의 여성 차별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4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건물 입구에선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같이 논란이 커지자 모리 위원장은 4일 문제의 발언에 대해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했다.

모리 위원장은 그러나 "사임할 생각은 없다"면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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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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