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공매도 발표후 첫거래일' 코스피 3100선 깨졌다

박응진 기자 2021. 2. 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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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여파로 1% 넘게 떨어지며 3100선을 내줬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45일간 연장된 뒤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도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9억원, 8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177억원 순매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를 열어 오는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 등 대형주에 대해 공매도를 우선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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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5% 내린 3087.55, 코스닥 0.63% 내린 964.58
달러/원 환율 3.6원 오른 1118.5원
© News1 DB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4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여파로 1% 넘게 떨어지며 31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도 960선으로 내려 앉았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12% 내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포함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45일간 연장된 뒤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도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3일) 종가와 비교해 42.13포인트(p)(1.35%) 내린 3087.55로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8348억원, 649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조470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85%), NAVER(-3.37%), 삼성전자(-2.48%), 셀트리온(-1.73%), 카카오(-1.62%),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삼성SDI(-1.45%)는 하락했고 현대차(1.22%), 삼성전자우(0.13%), LG화학(0.10%)은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는 애플과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계약의 마무리 단계라는 외신 보도의 영향으로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2.64%), 전기전자(-2.44%), 서비스업(-2.17%) 등은 하락했고 운수장비(1.39%), 종이목재(1.04%), 섬유의복(1.04%) 등은 올랐다.

건설업종의 하락은 이날 공공주도 주택공급 확대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차익실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11p(0.63%) 내린 964.58로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9억원, 87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17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3.23%), 에이치엘비(-2.94%), 알테오젠(-1.77%), CJ ENM(-1.42%), SK머티리얼즈(-1.11%), 씨젠(-0.80%), 에코프로비엠(-0.69%)은 하락했고 펄어비스(4.48%), 셀트리온제약(0.39%), 셀트리온헬스케어(0.34%)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90%), 기타서비스(-1.89%), 통신서비스(-1.69%) 등은 떨어졌고 정보기기(1.78%), 소프트웨어(0.52%), IT부품(0.40%) 등은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한국 증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된 데 따라 외국인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를 열어 오는 5월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 등 대형주에 대해 공매도를 우선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3월15일 종료 예정이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45일간 연장되는 것이다. 공매도 금지 장기화는 외국인 등의 수급에 부정적일 수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3.6원 오른 111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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