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소상공인 돕자".. 꽃사주기·식당투어 등 '소비운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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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는 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특산물 구매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음식 포장 운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퇴근하며 지역 내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한 후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 희망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포장 구매를 독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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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는 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특산물 구매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음식 포장 운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졸업과 입학식이 취소되면서 손님을 잃은 화훼농가를 돕는 ‘꽃 소비 운동’이 전국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4일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꽃을 사무실에 두는 것으로, 강릉시의회는 오는 5일 열리는 2차 본회의장에 의원 18명 자리마다 꽃병을 놓기로 했다.
울산시도 지난달 ‘울산을 사야, 울산이 산다’ 소비촉진 캠페인의 하나로 ‘꽃 사주기’ 운동을 진행했다. 지역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꽃을 사고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일부 시민에게 현금처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울산페이’를 지급하는 것이다. 식목일이 있는 오는 4월에는 1꽃·나무 나누기 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자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매 상품을 구입하는 캠페인을 계획했다"며 "전 부서와 유관 기관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어 소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식당을 돕는 곳도 있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달부터 ‘퇴근길 음식 포장 운동’을 시작했다. 퇴근하며 지역 내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한 후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 희망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포장 구매를 독려하는 것이다. 이 챌린지는 오는 설 연휴인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웃 동네인 충북 괴산군도 지역 내 식당 살리기에 나섰다. 음성군과 마찬가지로 퇴근길에 관내 식당에서 음식 포장을 한 후 군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물론 오는 6일부터는 소비촉진을 위해 추첨을 통해 1인당 2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연다. 부서별 일주일에 3회 이상 읍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는 ‘공직자 런치 투어’도 진행한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 특산물 판매 돕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 지역 대표적인 겨울 농산물 수박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지역 농협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겨울수박 착한소비 특판’ 행사를 갖을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요 소비처인 식당, 유흥업소 등의 소비량이 감소하자 도가 나서 시민들의 구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을 3일부터 시작했다. 사과, 딸기, 쌈채소 등 지역 특산물을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기관에 배부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쇼핑 라이브’도 도청 내에서 진행했다. 첫날부터 시중가 보다 15% 할인된 사과 400박스, 배 100박스, 샤인머스캣 100박스 등이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지역민들도 호응하고 있다. SNS 인스타그램에 ‘#화훼농가살리기’ 해시태그를 단 글은 5000개를 넘어섰다. 퇴근길 음식 포장 운동을 진행하는 음성군 주민들도 인스타그램에 닭발, 치킨, 만두 등을 지역 내 식당에서 포장한 사진과 ‘#퇴근길_포장하기"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리며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각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는 "우리 지역에서도 참고했으면 좋겠다", "저도 동참하며 주변에 많이 알리겠다", "코로나로 모든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와가며 극복하면 좋을 듯한데, 공구(공동구매)할 사람 구한다"는 등의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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