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 폐쇄하라".. 포항 주민들, 경찰과 한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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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민은 국민이 아닌가. 주민과 약속을 저버린 국방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4일 오전 반대 주민들이 사격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김상규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11월 주민 동의 없는 사격훈련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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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민은 국민이 아닌가. 주민과 약속을 저버린 국방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4일 오전 반대 주민들이 사격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정문 입구. 붉은 조끼를 입고 머리띠를 두른 주민 200여 명이 ‘아파치헬기 사격중단, 수성사격장 완전 폐쇄’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일부 주민은 ‘국방부 장관·한미연합사령관 죽음·사망’이라고 적은 상여를 메고 사격장 진입을 시도해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상여를 멘 주민 등은 이어 사격장 정문 옆 하천을 따라 재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또다시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 200여 명이 사격장 일대에 배치됐다. 김상규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11월 주민 동의 없는 사격훈련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과 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 포항시, 포항시의회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성사격장 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이들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의원들도 참가했다. 이 시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60년 동안 참아온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더는 강요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낮 12시 이후 2시간에 걸쳐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격훈련을 하면 반발 수위를 높이기로 해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사격훈련은 3월 6일까지 이어진다. 주민들은 수성사격장 왕복 2차로 진입로와 사격장 주변 농로 등 사격장으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를 트랙터로 봉쇄했으며 매일 집회를 열기로 했다.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측은 “헬기 훈련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사격장은 지난 1965년 장기면 수성리 1246만여㎡ 부지에 조성된 종합 화기 훈련장이다. 국방부는 경기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했으나,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한 포천지역 주민 반발로 이곳으로 훈련장소를 옮겼다.
포항=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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