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경기일으켜", 어린이집 학대 아동들 트라우마 시달려

차성민 2021. 2.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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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들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학대행위를 피해 아동 누나가 고스란히 지켜본 것으로 드러나 어린이집 아동 전반적인 심리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엄마"라면서 "다시는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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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고 피해 교사들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부모 국민청원에 글 올려

[더팩트ㅣ인천=차성민기자]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들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학대행위를 피해 아동 누나가 고스란히 지켜본 것으로 드러나 어린이집 아동 전반적인 심리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서구 국공립 아동학대 사건 구속수사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엄마"라면서 "다시는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청원인은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은 자신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의 입과 코를 막았고, 숨을 쉬지 못해 발버둥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며 서로 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육교사는 아이를 사물함 안에 가둔 후, 자신들의 행동에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웃음을 보였다"면서 "저는 그 보육교사의 웃음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큰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또 "이러한 심각한 학대행위를 둘째아이의 누나인 첫째아이가 그대로 보고 있었다"면서 "학대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둘째아이와 그 학대행위를 여과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첫째 아이..제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는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피해아동 대부분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전문적인 의료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피해를 입은 피해아동들 대부분은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자다가 깨어 우는 행동들을 하고 있으며, 갑자기 자지러지게 우는 행동과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피해아동들은 말도 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자신들의 상처를 알리고 있으며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저희 아이들은 어디서 치료를 받아하며 어떻게 이 상처를 치료해야 할지 너무 힘이 든다"며 피해 아동들의 전문적인 치료 지원을 촉구했다.

피해 부모는 "어린이집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현실적인 대책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한 정신으로 자라기 위해 아동학대처벌법을 강화해달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인천시 서구에 있는 이 국공립 어린이집의 20∼30대 보육교사 6명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까지 2달여 동안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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