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앉고 임영웅 마시고..코로나 불황, 렌털은 '무풍지대'
렌털산업이 코로나19(COVID-19) 쓰나미에도 고공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다수 산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렌털업계는 구독·공유경제 흐름을 타고 불황 속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집콕' 인구가 늘고, 위생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렌털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렌털업계 '톱2'인 코웨이와 SK매직은 나란히 호실적을 내고있다. 코웨이는 2019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조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렌털계정 200만을 찍은 SK매직도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 된다.
빌려 쓴다는 개념에 큰 거부감이 없는데다, 불황 속에서 큰 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에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렌털을 하는 주된 이유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40.5%)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 이득이 커서(17.3%)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11.8%) 등을 꼽았다.
거물급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렌털·가정시장 전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것도 코로나 상쇄 효과를 낳았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글로벌 K팝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활용한 광고로 폭 넓은 팬층을 가진 '아미(BTS팬클럽)'들을 제대로 공략하며 2020년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청호나이스는 트로트 스타 임영웅을 내세워 구매력 있는 5060 세대를 공략해 재미를 봤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정수기와 비데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25%, 1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전반적으로 정수기 판매가 상승했다"면서도 "임영웅 효과가 어느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거물급 스타들이 가전·렌털업계 광고모델로 선다는 자체로도 시장 규모가 상당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렌털 구독이 보편화되는 만큼 업체들마다 IT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제품과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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