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급식 병행한다지만.. 학교 "준비 안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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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희망자에 한해 급식을 먹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현장에서는 난색을 표했다.
당장 3월 급식을 위한 재료 발주, 구입 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데 예측 수량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재료 구입 발주 해야하는데" 교육청·영양교사 난색━교육부는 지난달 28일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희망자에 한해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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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희망자에 한해 급식을 먹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현장에서는 난색을 표했다.
당장 3월 급식을 위한 재료 발주, 구입 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데 예측 수량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학생들이 '급식 등교'하는 과정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그 이후엔 각 시도교육청이나 학교에 추가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지금 상태라면 3월 급식은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교육계에 따르면 3월 신학기부터 급식을 진행하려면 2월부터는 관련 과정이 진행돼야한다. 식단 구성, 재료 구입, 이를 위한 발주 과정 등에 한 달 여가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 A씨는 "현재 반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임 선생님이 3월 급식 조사를 하기도 쉽지 않다"며 "지금 상태라면 3월 신학기부터 곧바로 원격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갑작스러운 교육부 발표에 교육청들도 다소 난감한 입장이다. 결식 아동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방역과 급식이 상충되는 면이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다.
일부 교육청은 원격수업과 급식을 동시에 진행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피력한 상태다.
A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학생들의 희망 여부도 알기 힘들고 등교시간과 별개로 급식 먹으러 학교 오는 아이들 대상으로 한 방역지침 등이 정해진 게 없다"며 "방역과 급식을 병행하기 힘든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교육부에 말했다"라고 했다.
급별로는 원거리 통학이 많은 고교 급식 방침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밥만 먹으러 학교에 오는 학생의 경우 오가는 데 소모되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담보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점심시간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급식 관련 업무를 보는 실무자와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 C교육청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정책 방침을 접한 건 우리도 다른 영양사들과 다를 바 없다"며 "신학기가 한 달 여 남은 지금, 고민은 교육청과 학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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