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박정희' 취소, 갑론을박..공연장 "대관 계약도 안했다"

이재훈 2021. 2.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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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등이 이끄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가 주최한 '뮤지컬 박정희' 취소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3일 첫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박정희'가 황당하게도 문재인 코로나 독재를 핑계로 공연이 취소됐다"며 "건국대와 공연장 위탁경영 회사인 위니아트의 용서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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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박정희' 포스터. 2021.02.04. (사진 = 가세연, 뮤지컬컴퍼니A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강용석 변호사 등이 이끄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가 주최한 '뮤지컬 박정희' 취소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가세연과 공연장이 속한 학교 측이 취소 이유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세연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3일 첫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박정희'가 황당하게도 문재인 코로나 독재를 핑계로 공연이 취소됐다"며 "건국대와 공연장 위탁경영 회사인 위니아트의 용서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2월 3~2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진행 예정인 '뮤지컬 박정희'는 현재 코로나19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학교 측 의견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가세연이 예정된 공연장이었다고 주장하는 새천년관이 속한 건국대(건대)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는 경우가 있다"는 입장이다.

건대는 3일 홈페이지에 "해당 공연장은 해당공간 임대계약중인 위니아트가 대관업무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학본부에서 위니아트에 확인 결과 해당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대관문의는 받았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공연 대관 계약도 이뤄진 적은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의 취소는 본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위니아트 측 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뮤지컬컴퍼니A에서 제작한 '뮤지컬 박정희'는 새천년관 대공연장 위탁운영사인 위니아트와 어떠한 계약도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확인했다.

"2021년 1월13일 늦은 저녁 뮤지컬컴퍼니A가 계약금이라고 주장하는 3000만원을 당사 대표의 개인계좌로 일방적으로 입금했다. 이 금액은 근거 없는 금액이며 변환하기 위해 내용증명통지서를 두 번이나 발송했으나 아직 회신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공연장은 학교 내에 위치해 있어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2월10일부터 공연장 문을 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당 공연장은 같은 날짜부터 공연이 하지 않았다.

'뮤지컬 박정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것으로 알려진 뮤지컬이다. VIP석이 일반 대극장 뮤지컬(14~16만원)보다 훨씬 비싼 20만원에 책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존 공연계에서 활약한 창작 인력과 배우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주 뮤지컬 관객층인 20~30대가 관심 가질 소재가 아니라 흥행 측면에서 부정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문화 콘텐츠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가세연 유튜브 방송에서 이 뮤지컬을 소개하며 "좌파와의 문화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경상북도와 경북 구미시가 제작을 검토하던 중 시민단체 등에서 '박정희 미화' 반대 등을 이유로 들어 무산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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