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라우드 보이즈' 테러단체 지정..미국은 리더 기소

이우연 기자 2021. 2.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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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지난달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에 나선 극우파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안전부는 프라우드 보이즈가 미국 의사당 습격 당시 안보 위협을 가하는 등 중대한 역할을 했다며 프라우드 보이즈를 테러 단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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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폭력행위"..미국 의사당 폭동 핵심 역할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의사당 앞에 모여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캐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지난달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에 나선 극우파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단체의 리더를 기소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안전부는 프라우드 보이즈가 미국 의사당 습격 당시 안보 위협을 가하는 등 중대한 역할을 했다며 프라우드 보이즈를 테러 단체로 지목했다.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대해 "화법뿐만 아니라 행동과 계획에 있어서 심각하고 우려될 정도로 폭력행위를 더해왔기 때문에 이같이 대응한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비판받아온 프라우드 보이즈가 국가 차원에서 테러 단체로 분류된 것은 처음이다.

캐나다가 규정한 테러 단체에는 나치단체들과 알카에다, ISIS 등이 포함돼있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앞으로 폭력 행위를 저지를 경우 테러 혐의로 기소될 수 있으며,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의해 자금이 동결되고 캐나다 입국이 차단될 수도 있다.

미국도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처럼 미국도 프라우드 보이즈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국 내 극단주의 검토에 착수했다"며 "검토가 끝나야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같은날 미국 법무부는 루피오 팬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선 노르딘 프라우드 보이즈 시애틀 지부 리더를 체포해 기소했다.

검찰은 노르딘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와이 지부 대표를 포함한 2명의 소속 회원도 연방 대배심에 의해 의회 방해 음모 혐의로 기소됐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극단적인 백인·남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로, 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이자 바이스 미디어를 창립한 개빈 매킨스가 2016년 세웠다.

북미 지역에 수천명의 회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이들 단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통령 토론회에서 언급하며 유명해졌다.

이들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추적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민주당 유권자에게 보내기도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동조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들이 주요 역할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폭동 사태로 5명이 숨졌다.

미국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즈' 회원들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다. 2020.12.12. © AFP=뉴스1 자료 사진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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