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터뷰]"선발 시켜주시면 감사, 단 욕심은 버렸다, 팀이 먼저", KIA 박준표가 원하는 '30·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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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29)는 KIA 타이거즈의 보배와 같은 존재다.
박준표의 보직은 캠프 첫 불펜피칭 일정이 잡혀있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그 동안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젠 중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구위를 보이기 위해 떨어지는 공을 연마 중이다. 타자 좌우로 떨어지는 위닝 샷으로 삼진을 잡고 싶다. 단 삼진 욕심은 없다"는 것이 박준표의 설명.
박준표의 올 시즌 목표를 숫자로 나타내면 '30·60·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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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박준표(29)는 KIA 타이거즈의 보배와 같은 존재다. 불펜의 '핵'이다. 2019년 위 용종 제거 수술을 받고서도 5승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7승1패 1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7.
2013년 KIA 유니폼을 입고 입단해 줄곧 불펜 자원으로 중용됐지만, 박준표의 마음 한 켠에는 '워너 비'가 자리잡고 있다. 선발 투수다. 2018년 말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박준표는 "선발투수 욕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박준표는 '희생'이란 단어에 익숙해져야 했다. 그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4일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욕심에 대해 묻자 "아직 보직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성적이 먼저다. 코치님의 선택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웃으면서도 "팀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박준표의 보직은 캠프 첫 불펜피칭 일정이 잡혀있는 8일 공개될 예정이다.
2021시즌 박준표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중이다. "그 동안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젠 중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구위를 보이기 위해 떨어지는 공을 연마 중이다. 타자 좌우로 떨어지는 위닝 샷으로 삼진을 잡고 싶다. 단 삼진 욕심은 없다"는 것이 박준표의 설명.
또 "투구 폼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다리를 높게 들어올리다보니 퀵 모션에서 상체가 흔들린다. 그것을 방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주자의 도루를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간결한 세트포지션을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표는 캠프 캐치볼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직 불펜 피칭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정명원 신임 투수 코치의 조언도 잘 새기고 있다. 박준표는 "정 코치님께서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아직 캐치볼 시간밖에 공을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제구에 신경쓰며 집중해서 하자고 하셨다"고 대답했다.
박준표의 올 시즌 목표를 숫자로 나타내면 '30·60·60'이다. 박준표는 "딱히 수치를 정해놓진 않았다. 성적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래도 불펜으로 나갔을 경우 30포인트를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역대 최다인 60경기와 60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불펜 풀타임을 원한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1~2달 빠진 부분이 아쉽다. 아프지 않고 건강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투수 파트에서 고영창(32)과 홍상삼(31)에 이어 중고참이 됐다.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양현종이 팀을 떠난 것에 대해선 "영창이 형, 상삼이 형과 말을 많이하고 있다. 현종이 형이 나갔지만, 선배들으 믿고 가보자며 투수들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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