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 점수 엉망, 이상해"..임용시험 '고사실의 저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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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결과를 두고 일부 응시생이 고사실별 점수 편차 문제를 제기했다.
수업실연과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2차 시험에서 특정 고사실 응시생들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이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일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이 특정 고사실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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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자별 채점 편차..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법적 대응"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최근 발표된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결과를 두고 일부 응시생이 고사실별 점수 편차 문제를 제기했다. 수업실연과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2차 시험에서 특정 고사실 응시생들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이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일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이 특정 고사실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사실별 점수 취합에 나선 응시생들은 감사원 감사 청구는 물론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초등교사 임용 2차 시험을 시행했다. 1차 시험 합격자 총 446명이 서울공고, 신도림중, 광남고 등 3개 시험장에서 2차 시험에 응시했다.
임용시험 최종합격자가 발표된 이후 특히 광남고에서 2차 시험을 치른 일부 응시생이 채점 결과를 문제 삼고 있다. 특정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의 평균 점수가 다른 고사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해당 고사실에서 2차 시험을 봤던 A씨는 "요구 조건에 맞게 수업실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서 "시험을 잘못 봤나 싶었는데 같은 고사실 응시생 중 점수가 낮게 나온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수업실연 과목은 사전에 15분 이내로 요구조건에 맞춰 수업을 구상한 뒤 응시자가 평가자 앞에서 실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점이 40점인데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은 35점 내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임용시험이 소수점 차이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보통 정도로 여겨지는 36~37점보다 낮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2차 시험을 봤던 고사실에서 35점 이상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
같은 고사실에서 2차 시험을 치른 B씨도 주어진 조건에 맞춰 수업실연을 하는 등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고 주장했다. 감점이 있어도 소수점에 그칠 것이라 생각했지만 4점 이상이 깎였다.
B씨는 "내가 시험을 못 쳤으면 다음에 잘하면 되는데 대체 무엇을 못 쳤는지도 모르니 막막하다"면서 "고사실별로 점수가 평균 몇 점인지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박달중에서 시험을 치른 일부 응시생이 반발 중이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생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경기도 2차 시험 고사장별 편차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조사를 진행 중인 C씨는 "같은 고사실에서 기간제 교사를 1년 정도 하신 분이 있는데 지난해 2차 시험에는 총점을 96점 받았지만 이번에는 85점이었다"면서 "고사실 비교를 위해 표본을 더 모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씨는 다른 응시생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에 고사실별 평균 점수 등을 정보공개 청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편차가 확인되면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임용시험 응시자 사이에서는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만큼 시·도 교육청이 채점기준과 고사실별 점수 등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고사실별 점수 공개는 비공개 사항이며 편차가 발생하지 않게 평가자 교육을 사전에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통된 채점 기준을 사용해 응시자를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동일한 평가기준을 상세히 설명하고 평가자 간 편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교육을 한다"면서 "평가자도 아무나 위촉하지 않고 실력 있는 분들을 고른다"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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